(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2·12 군사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에서 육군본부를 지키다 반란군의 총탄에 숨지는 것으로 그려진 정선엽 병장의 추도식이 모교에서 열린다.
11일 동신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정선엽 병장 추도식이 12일 오후 1시 광주 북구 동신고 체육관 옆 정선엽 소나무 정원에서 열린다.
추도식은 개회 선언에 이어 추모 묵념, 고인에 대한 보고, 총동창회장·교장·조오섭 국회의원·학생회장 등의 추도사로 진행된다.
유족 대표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헌화하며 반란군에 맞선 정 병장의 군인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동창과 동문은 그동안 고인을 추모하는 모임을 매년 가져왔으며, 2017년에는 그를 기리는 소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동창회 관계자는 “동문의 뜻을 모아 동창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추도식을 열게 됐다”며 “영화 ‘서울의 봄’을 계기로 정선엽 병장의 숭고한 군인정신이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병장은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직후인 1979년 12월 13일 오전 1시 40분께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연결하는 지하 벙커에서 1공수여단 소속 반란군의 총탄에 숨졌다.
고인은 국방부를 점령한 반란군이 자신의 소총을 빼앗으려 하자 공식 명령체계에 따르겠다고 맞서다가 현장에서 사살당했다.
사망 당시 23세였던 정 병장은 조선대 재학 중 입대했다. 조선대 측도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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