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박형식의 로코 ‘닥터슬럼프’ 4%대 시청률로 출발

‘밤에 피는 꽃’ 주말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12.5%

드라마 ‘닥터슬럼프’ 방송 화면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박신혜와 박형식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닥터슬럼프’가 4%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가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한 ‘닥터슬럼프’ 첫 회는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되던 전작 ‘웰컴투 삼달리’의 첫회 기록인 5.2%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첫 방송은 주인공 남하늘(박신혜)과 여정우(박형식)가 각자 의사로서 다른 이유로 슬럼프에 빠지는 과정을 다뤘다.

대학병원에서 하루 17시간 일하면서도 교수의 갑질에 시달리던 남하늘은 급성 담낭염으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횡단보도에서 쓰러져 차에 치일 뻔한다.

이후 남하늘은 정신병원을 찾아가 “횡단보도에서 쓰러진 순간 ‘이대로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고, 검사 결과 우울증 판정을 받는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고 승승장구하던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는 얼굴 윤곽 수술 도중 환자가 출혈이 멈추지 않아 숨지는 사고가 벌어진다.

여정우는 혈액 항응고제를 쓴 적이 없고 수술에 문제가 없었다고 항변하지만, 그의 지문이 묻은 항응고제가 병원에서 발견돼 궁지에 몰린다.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놓인 두 사람이 남하늘의 집 옥상에서 마주치면서 첫회는 마무리된다. 동창인 두 사람은 고교생 시절 전교 1등을 다투면서 경쟁하고 서로 티격태격하던 때를 떠올린다.

‘닥터슬럼프’ 첫 방송은 두 주인공이 슬럼프에 빠지는 과정을 빠르게 전개하면서도 의료 사고에 여러 의문을 남겨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다만 고모들이 밥상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싸우는 앞에서 학창 시절의 남하늘이 공부하는 등 지나치게 과장된 장면도 눈에 띄었다. 여정우가 항응고제를 써서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데도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등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드라마 ‘밤에 피는 꽃’과 ‘재벌X형사’
[MBC·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같은 날 드라마 중에선 오후 10시 방송된 MBC ‘밤에 피는 꽃’이 12.5%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대의 SBS ‘재벌X형사’ 시청률은 6.9%로 조사됐다.

9시 25분 방송된 KBS 2TV ‘고려거란전쟁’은 9.6%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고려거란전쟁’과 방송 시간이 겹치는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의 시청률은 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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