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칩거 하루 만에 업무 재개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도궁 집무실 창가에서 주례한 주일 삼종기도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난 2년간의 “죽음, 부상, 파괴, 고통, 눈물”을 애도한 뒤 “전쟁이 끔찍하게 길어지고 있으며,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 전쟁은 유럽 지역을 황폐화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포와 증오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외교적 해결의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작은 인류애가 회복되기를 간청한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날로 2주년을 맞았다.
교황은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특히 무고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자고 촉구했다.
교황은 전날 감기 증세로 인해 예정된 알현 일정을 취소했으나 하루 만에 업무를 재개하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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