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영화들 관객과 만난다

김경만 ‘돌들이 말할 때까지’·고훈 ‘그날의 딸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할망, 무죄!, 하르방 무죄!”

70여년 전 상상조차 어려운 제주4·3을 몸으로 겪었던 젊은이들. 재판도 없이 억울하게 형무소로 끌려가 감옥 생활했던 그들은 할머니·할아버지가 돼 재심 재판에서 무죄를 인정받았다.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경만 감독의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이들의 삶의 기록을 잔잔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2022년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용감한기러기상, 2023년 제18회 제주영화제 트멍관객상 등을 수상했다.

제11회 다이스포라영화제, 제18회 일본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27회 인천인권영화제 등에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원한 4·3 영화들이 내달 잇따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김 감독의 다큐멘터리와 함께 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고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도 상영을 앞두고 있다.

‘그날의 딸들’은 제주4·3과 르완다의 제노사이드의 비극을 보여준다.

‘그날의 딸들’은 지난해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 ‘그날이 딸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흥원은 제주 배경의 장편영화 ‘약속’과 ‘물꽃의 전설’도 개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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