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대성전 지붕의 18m 나무 부재는…수리 현장 31곳 공개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구조의 목부재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문화재청은 5월 한 달간 전국의 주요 국가유산(문화재) 31곳의 수리 현장을 특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에서는 지붕 보수 공사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 문묘 및 성균관은 조선시대에 공자를 비롯한 선현의 제사와 유학 교육을 담당하던 곳으로, 대성전은 선조(재위 1567∼1608) 대인 1601∼1602년에 지었다.

5월 2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에 공개되는 보수 공사 현장에서는 길이가 18m에 이르는 평고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평고대는 추녀와 추녀를 연결하는 가늘고 긴 곡선 부재로 한옥의 자연스러운 처마 곡선을 결정한다.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구조의 목부재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 달 22∼24일 경남 하동 쌍계사에서는 국보 진감선사탑비(정식 명칭은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를 안전하게 보존 처리하는 과정이 공개된다.

수리 현장을 보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일정과 장소 등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다음 달 17일 ‘국가유산’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의 ‘문화재’ 대신 문화유산, 무형유산, 자연유산을 아우르는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법·행정 기준이 바뀌며, 기관 명칭도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된다.

지난해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해체보수 공개 현장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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