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임유리 감독, 첫 연출작으로 칸영화제 초청

단편 ‘메아리’, 학생영화 부문 ‘라 시네프’ 초청작 포함

임유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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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첫 연출작이 다음 달 개막하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임 감독의 단편 ‘메아리’가 라 시네프 부문 초청작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를 선보이는 경쟁 부문으로 한국 감독의 작품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윤대원 감독의 ‘매미’, 황혜인 감독의 ‘홀’이 각각 2등 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라 시네프에는 전 세계에서 2천263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18편만이 칸의 초청장을 받았다.

임 감독은 배급사 인디스토리를 통해 “자신이 아는 세상을 깨고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프랑스까지 닿았다니 기쁘다”라며 “이번 기회를 동력 삼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 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아리’는 술에 취한 청년들에게 쫓겨 금지된 숲으로 도망친 옥연이 몇 년 전 영감과 혼인한 앞집 언니를 만나게 돼 여성으로 사는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CJ문화재단의 신인 단편영화 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에 선정돼 제작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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