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남해군은 도 기념물인 ‘남해장성(南海長城)’ 명칭을 ‘남해 금산목장성(南海 錦山牧場城)’으로 변경했다고 27일 밝혔다.
1996년 경남도 기념물 지정 당시 남해장성은 군사적 목적으로 축조된 여말선초시기 성곽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여러 전문가 연구로 사육하는 말이 밖으로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인 ‘목장성’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실제 조선시대 문헌 기록 7건 중 숙종 4년인 1678년에 편찬된 ‘목장지도’에는 남해장성에 대해 자세히 묘사돼 있다.
특히 목장 관리 용도인 ‘금산장’의 평면 선형이 ‘ㄴ(니은)’ 모양으로도 표현돼 남해장성이 목장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남해장성 이동면 신전리∼삼동면 봉화리∼삼동면 대지포 구간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한 군은 남해장성이 목장성 축조법으로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군은 명칭 변경 신청을 경남도에 냈고, 심의를 거쳐 지난 12일 변경된 명칭이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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