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극단주의·할머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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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극단주의 = J. M. 버거 지음. 김태한 옮김.

극단주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형성돼 사회를 위협하는 운동으로 발전하는지를 분석한 극단주의 입문서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테러·극단주의·대테러 센터 CETC’ 선임 연구원인 저자가 극단주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저자는 극단주의자들이 언제나 사회를 ‘내집단’과 ‘외집단’으로 나눈 뒤, 내집단의 성공을 위해 외집단을 파괴하려 한다고 말한다.

“극단주의자는 내집단의 성공이 외집단을 겨냥한 적대 행위와 불가분하다고 믿는다. 외집단을 확고하게 지배하거나 파괴해야 비로소 항구적 평화가 찾아오는데, 이는 거의 이룰 수 없는 성과이다. 드물지만 외집단이 사실상 파괴되더라도 극단주의 내집단은 거의 언제나 새로운 외집단과의 갈등에 착수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의 극단주의가 인간 사회에 존재하며 그 수단은 폭력 외에도 언어적 공격과 폄훼, 차별 행위, 더 심하게 나가면 집단학살까지 다양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필로소픽.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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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노래 = 가와타 후미코 지음. 안해룡·김해경 옮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살아온 재일 1세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르포르타주. 식민지 출신의 설움과 전쟁의 참혹함을 겹겹이 견디며 살아온 29명의 인생을 담았다.

새벽 다섯 시부터 공장에서 일하고,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으며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보는 등 파란만장한 삶의 서사를 수록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가 월간지 ‘세카이'(世界)에 ‘할머니의 노래-재일 여성의 전중·전후’라는 제목으로 2012년부터 1년여간 총 12회에 걸쳐 이들의 이야기를 연재했다.

이 내용을 토대로 2016년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됐다. 책은 그 책의 개정판이다. 제목을 ‘할머니의 노래’로 변경하고, 디자인 등 일부 사항을 바꿨다.

바다출판사.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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