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박성제 기자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5일 주말을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영화 팬들과 관객들이 대거 몰리는 등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이날 정오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 ‘더 킬러스’를 시작으로 ‘여행자의 필요’, ‘침범’, ‘여름날의 레몬 그라스’, ‘우리들의 교복시절’ 등의 야외무대 인사가 잇따라 팬들을 열광케 했다.
같은 장소에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좋거나 나쁜 동재’,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오픈토크 행사도 열려 관객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근처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는 포르투갈 출신 감독 미겔 고메스의 마스트 클래스가 개최돼 영화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비슷한 시간 김해공항 국제선에서는 ‘건전지 엄마’, ‘마이디어’, ‘건축가 A’, ‘영미 사진관’, ‘인형 이야기’를 상영하는 동네방네 비프 행사가 펼쳐졌다.
저녁에는 부산 수영구 도모헌(옛 부산시장 관사)과 민락수변공원, 영도구 베리베리굿 봉산센터에서 이색 영화를 상영하는 동네방네 비프 행사가 이어진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도 까멜리아상 수상자 류성희 미술감독의 영화 얘기를 듣는 스페셜 토크 행사가 마련된다.
이 밖에도 시내 곳곳 상영관에서 종일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여 영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영화의전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캐리어를 끌고 다른 지역에서 온 관객들이 대거 몰려 조형물과 기념 부스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충남 공주에서 온 30대 정모씨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과의 대화나 각종 부대행사 등 프로그램이 많아 꼭 다시 오고 싶어서 3년 만에 또 왔다”면서 “부산에 온 김에 인근에 있는 유명 카페나 맛집을 찾아다니며 여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에서 온 40대 박모씨는 “평소 영화를 좋아해서 왔고, 예매하지 못한 영화는 현장 구매를 해서라도 꼭 보고 싶다”며 “무대에 선 배우와 감독을 직접 현장에서 보니 신기하고 영화제 분위기가 물씬 난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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