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먹방마을에서 12일 폐광축제…양성평등 인형극 등 다채

보령 먹방마을에서 12일 폐광축제…양성평등 인형극 등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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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보령시는 성주면 성주4리 마을회가 주관하는 제5회 먹방마을 폐광문화축제가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고 8일 밝혔다.

이 축제는 폐광으로 침체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하는 주민과 방문객들 간 화합의 장이다.

마을의 상징이 된 인형극과 주민노래자랑, 주민자치공연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먹방마을은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석탄 산업을 이끌었던 마을 중 한 곳으로, 수백명이 거주했다.

하지만 1990년대 석탄합리화정책으로 폐광돼 당시 광업에 종사하던 대다수 사람이 떠나고 현재는 100여명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주민들은 폐광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표고버섯 공동재배에 나섰고, 침체한 마을 분위기를 탈피하고 주민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창출해 왔다.

특히 광산문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2017년부터 주민들이 배우가 되는 인형극단을 만들어 양성평등을 주제로 지금까지 매해 다수의 공연을 펼치며 전문 극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오진 이장은 “주민들의 즐거움과 방문객들의 재미를 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축제를 준비해 보령지역 관광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