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극장서…진모영 감독 등 영화 뒷얘기 시네마토크도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평생을 함께 산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 화제가 됐던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 10주년을 맞아 19일 오후 3시 광주극장에서 상영된다.
영화 상영에 이어 진모영 감독과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시네마 토크가 열린다.
시네마 토크에서는 영화 제작에 얽힌 이야기와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의 근황, 영화와 철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4년 11월에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의 노년 사랑을 그려 호평받았다.
영화 제목은 고조선 시대의 시가인 공무도하가에 따왔으며 76년을 함께 살았지만, 서로를 아끼며 위해주는 애틋한 사랑이 감동을 줬다.
주인공 조병만 할아버지는 영화 촬영 도중 유명을 달리했으며 강계열 할머니는 올해 100세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누적 관객 수가 480만명이 넘어 독립영화로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으며 올해의 독립영화상, 제21회 로스앤젤레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제37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관객상 등을 받았다.
진모영 감독은 “오랜 세월 한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광주극장에서 영화를 다시 상영할 기회가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영화를 보면서 사랑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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