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의궤의 고향’ 오대산서 펼쳐진 불교 문화축전

환지본처 1주년 세조 어가행렬 재연…전통·현대의 공존

(평창=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평창군 오대산 일원에서 펼쳐진 2024 오대산 문화축전이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24 오대산 문화축전 개막식
[평창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0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오대산 문화축전은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다.

해마다 전통 불교문화와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하며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 기원의 탑돌이, 오대산 승시, 오대산 전국 학생 백일장·사생대회, 월정사 부도헌다례, 오대산 사일런스 콘서트 등이 열렸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조선왕조실록 의궤 환지본처 1주년을 기념하는 세조 어가행렬이 펼쳐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2일에는 오대산 에테르 에코 테이블 르포르타주, 오대산 환경 북 콘서트가 함께 열려 다양한 행사로 축전이 채워졌다.

세조 어가행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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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상공인과 예술인에게도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해 지역민의 참여도를 높였다.

또 불교문화 자원을 활용해 대중에게 오대산의 전통문화와 기원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그린버스 무료 셔틀’을 운행하면서 환경보호 중요성을 알리고 방문객 편의를 제공했다.

축전 행사장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인 운영 방식을 적용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13일 “오대산 문화축전은 평창군의 자연과 전통문화, 현대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 대표 축제”라며 “평창군이 가지는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앞으로도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조 어가행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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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