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수상은 불발…네이버웹툰 북미 서비스 후보작 6편 모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네이버웹툰의 북미 대표작 ‘로어 올림푸스’가 미국 대표 만화상인 하비상 시상식에서 고배를 마셨다.
19일 하비상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올해의 디지털책 부문 수상작으로 ‘프라이데이’가 선정됐다.
‘프라이데이’는 어린 시절 범죄와 오컬트 사건을 연구하던 두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에 뉴잉글랜드의 한 소도시에서 겪은 기이한 일들을 그린 디지털 만화다.
이 만화는 패널신디케이트라는 독자가 원하는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현지 웹사이트에서 연재 중이다.
2021∼2023년 3년 연속 이 상을 받았고 올해도 유력 후보로 점쳐지며 4년 연속 수상을 꿈꾸던 웹툰 ‘로어 올림푸스’는 올해 수상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인 웹툰에서 연재된 ‘언오디너리’, ‘앙코르’, ‘에어스 게임’, ‘오브 스왐프 앤드 시’, ‘보이프렌즈’ 등 나머지 5개 후보작도 상을 받지 못했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비상 시상식이 열리는 뉴욕 코믹콘 행사에 공을 들여왔다.
모바일 교육 플랫폼 듀오링고와 함께 뉴욕 코믹콘에 공동부스를 열고, 미국 현지 작가 사인회 등을 개최 중이다.
올해의 디지털책 부문 10개 후보작 가운데 6개 작품이 웹툰에서 연재된 작품이라는 점도 고무적으로 평가해왔지만, 정작 수상 소식은 전하지 못하게 됐다.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 하비 커츠먼을 기리기 위해 1988년 제정된 상으로, 미국 만화계에서는 아이스너상, 링고상과 함께 3대 만화상으로 꼽힌다.
국내 만화 가운데서는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2021년), 김금숙 작가의 ‘풀'(2020년)이 하비상을 받은 바 있다.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