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소신…A2O엔터 지사도 美·中·日에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최근 신생 A2O엔터테인먼트로 대중음악계 복귀를 전격 표명하면서 이것이 그가 지난해 하이브와 맺은 ‘경업금지 약정’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만은 작년 2월 하이브에 보유 SM 주식을 매각하면서 ‘3년간 국내 프로듀싱 금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은 지난 25일 유튜브 등을 통해 A2O의 ‘루키즈'(예비 신인) 여럿과 팀명으로 추정되는 ‘루키즈 LTB’, ‘루키즈 HTG’ 같은 이름을 공개했지만 이들의 데뷔 시점은 알리지 않았다.
하이브와의 경업금지 약정에 따르면 이수만은 2026년 초까지 국내에서 음악 프로듀싱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수만 측은 A2O를 통한 신인 데뷔가 경업금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A2O는 우리나라가 아닌 싱가포르에 본사를, 미국·일본·중국에 각각 지사를 두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A2O는 이러한 해외 소재 본사와 지사에서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만은 앞서 지난해 3월 SM을 떠나면서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 복귀로 선보일 음악을 K팝이 아닌 잘파세대(Z세대+알파 세대)를 겨냥한 ‘잘파 팝'(Zalpha-Pop)이라고 명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수만은 당시 “K팝은, K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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