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태아 ‘생명 위급’하다는 말 듣고 ‘우르르’ 수술실에 모인 의사들

페이스북 Jin-Chung Shih

어두컴컴하고 늦은 밤 산모의 수술실에 모여 진지한 논의를 나누고 있는 40명의 의사들.

수술실을 빼곡히 채운 그들의 모습처럼, 의사들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환자를 향한 헌신과 열정만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쌍둥이의 출산 과정에서 자칫 생명이 위급하다고 SOS를 보낸 동료 의사를 돕기 위해 한 수술실에 모인 의사들이 사진이 공개돼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한 중국 온라인 미디어에서 소개했던 해당 사진이 촬영된 곳은 국립대만대학병원으로, 당시 산부인과 의사 쉬진청(Jin-Chung Shih)은 한 산모의 분만을 돕고 있었다.

산모의 쌍둥이 태아는 잘못된 위치에서 자라나 목숨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해진다.

혼자서 산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쉬진청은 결국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Jin-Chung Shih

쉬진청은 수술실에 마련된 ‘긴급호출’ 버튼을 눌러 병원 내 의사들에게 비상상황을 알렸다.

그러자 수술실에는 곧 놀라운 광경이 연출됐다.

매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40명이나 되는 의사들이 태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술실을 찾아온 것이다.

태아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들은 그림까지 그려가며 수술 방향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고 알려졌다.

동료들의 모습에 감격한 쉬진청 또한 더욱 힘을 내 수술을 진행했지만, 안타깝게도 태아의 생명은 구해낼 수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후 수술실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한 쉬진청은 “40명이나 되는 동료들이 환자를 위해 달려와 주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천명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쉬진청은 이어 “단지 돈으로 일하는 것이 아닌 마음을 다해 도와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도 덧붙이기도 했다.

감동적인 사진에 누리꾼들은 쉬진청과 동료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산모의 남편 역시 수술실 장면을 보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고 한다.

[저작권자 프리서치]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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