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행 당하며 ‘감사합니다’ 대답 시켜”.. 해병대원 심각한 수위 피해 폭로했다 (영상)

유튜브 KBS NEWS (이하)

군대 내 성범죄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해병대 성범죄 사건이 뒤늦게 도마에 올랐다.

부대가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되레 징계까지 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되며 해당 사실은 지난 2일 KBS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현재는 전역한 A씨는 해병대 병사로 복무중이던 지난해 선임병인 B씨로부터 심각한 수위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B씨가 자기 성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동상처럼 세워놓고 자기 성기를 만졌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자기가 샤워하면 옆에서 오줌을 누고 침을 뱉는 등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수위의 추행도 이어졌다.

또 B씨는 A씨에게 “성기 만져줄까”, “언제 샤워할 거야?”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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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감사하다”고 답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 안에서는 뭐든지 선임이 해주면 ‘감사합니다’가 나오는 게 룰”이라며 “그런 악질적인 걸 다 참아내는 게 해병이란 말을 (선임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다른 선임병들도 자기를 괴롭혔다며“생활관에 누워있었는데 3명이 갑자기 와서 한 명은 제 팔을 잡고, 한 명은 다리를 잡고, 한 명은 바지를 벗겼다”고 했다.

그런 성추행이 무려 6개월간이나 계속됐다. 1심 군사법원이 인정한 지난해 상반기 강제추행 횟수는 134차례로, 견디다 못한 A씨는 외부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상관은 되레 A씨를 질책하며 “도대체 어디에 신고했기에 사단장님 귀에 먼저 들어갔냐”며 “너는 보고 체계를 안 지켰기 때문에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군사법원은 가해자 3명 가운데 2명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A씨는 집행유예라는 가벼운 처벌이 내려진 데 대해 “너무 억울하다. (전역한) 지금도 매일 생각나고 조직 생활을 못하겠다”며 “군대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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