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신곡 ‘나우 앤드 덴’…영국인 최다 1위 기록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가 마지막 신곡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으로 무려 54년 만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정상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나우 앤드 덴’은 전주보다 무려 41계단 훌쩍 뛰어올라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비틀스의 통산 18번째 1위 싱글이다.
‘나우 앤드 덴’은 아련한 감성과 풍성한 사운드가 특징인 노래다. 특히 30대에 멈춘 존 레넌의 목소리와 80대가 된 폴 매카트니의 하모니가 노래 제목과 어우러지면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곡은 비틀스의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노래로 화제를 모았다. 1996년 발매된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27년 만이다.
‘나우 앤드 덴’은 당초 레넌이 1977년 피아노 반주에 자신의 목소리를 얹은 미완성 데모곡이었다. 비틀스 측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레넌의 목소리를 깔끔하게 분리해낸 뒤 멤버들의 연주와 코러스를 더해 신곡을 완성했다.
비틀스는 1970년 해체됐고 이후 레넌은 1980년 뉴욕 집 앞에서 열성 팬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은 2001년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비틀스가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69년 ‘더 발라드 오브 존 앤드 요코'(The Ballad of John and Yoko) 이후 54년 만이다. 이로써 이들은 또다시 1위를 기록하기까지 가장 긴 기간을 거친 팀으로 기록됐다.
비틀스는 또한 ‘나우 앤드 덴’으로 영국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위 싱글을 배출한 팀으로 기록됐다. 국적을 통틀어 이 차트에서 이들보다 1위 싱글을 더 많이 내놓은 가수는 미국인인 엘비스 프레슬리(21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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