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무결한 악마 송강의 ‘마이데몬’…”시크한 매력 살리려 노력”

김유정과 계약 결혼 부부로 호흡…”아는 맛 중 가장 맛있는 맛”

SBS 새 드라마 ‘마이 데몬’ 제작발표회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정구원이 초반에는 굉장히 까칠하고 무뚝뚝한 면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시크’해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죠.”

SBS 새 드라마 ‘마이 데몬’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악마로 변신한 배우 송강은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날렵한 이미지를 위해 체중을 엄청나게 감량했다”며 “지금은 촬영 때보다 10kg가 찐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0시 처음 방송되는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가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송강은 ‘하찮은 인간과는 다르다’고 자만하는 데몬 정구원을 연기한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름을 바꿔가며 살아온 정구원은 포식자로서 ‘폼나게’ 영생을 사는 게 목표다.

송강은 “정구원은 자기애가 엄청난 캐릭터”라며 “연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부끄러워서 귀가 빨개졌던 기억이 많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정구원은 정일원으로 시작해 정이원, 정삼원 등 이름을 바꾸며 살아왔다”며 “200년 동안 완전무결하게 살아왔는데,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리고 벼랑 끝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찮은 인간들과 별다른 바 없게 됐을 때 도희를 만난 정구원이 다시 정일원이었을 때로 돌아가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고 짚었다.

SBS 새 드라마 ‘마이 데몬’ 제작발표회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김유정이 송강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 그룹 상속녀 도도희 역을 맡았다. 어릴 적부터 ‘필요한 사람이 돼야 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자라왔고, 회사 ‘미래 F&B’의 대표로 성장했다.

김유정은 “도희와 구원이 서로를 만나 성장해가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려냈다”며 “도희와 구원은 서로를 만나 세상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연출을 맡은 김장한 PD는 “전개가 속도감 있고 코믹 요소가 강하다”며 “아는 맛 중 가장 맛있는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