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로 변신한 송강의 ‘마이 데몬’ 3%대 시청률로 마무리

소멸했던 주인공 부활하며 해피엔딩…시청률은 경쟁작에 밀려

드라마 ‘마이 데몬’ 최종회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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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배우 송강과 김유정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마이 데몬’이 동시간대 경쟁작들에 밀려 3%대의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SBS가 방송한 ‘마이 데몬’ 최종회는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4.7%보다 1%포인트가량 낮다.

최종회는 데몬인 정구원(송강)이 인간인 도도희(김유정)의 생명을 구함으로써 신의 영역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소멸한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도희는 사라진 구원을 그리워하며 구원을 처음 만났던 바닷가를 향한다. 도희가 자신 때문에 구원이 소멸했다고 자책하던 중 구원이 앞에 나타나 두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재회한다.

구원이 다시 나타난 것은 신의 결정이었다. 신은 과거 자신과의 내기에서 구원이 이겼던 점을 고려해 도희의 소원대로 구원을 되살려냈다고 설명한다.

이후 모든 일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노석민(김태훈)은 사형 판결을 확정받아 죽을 때까지 감옥에 갇히게 됐고, 구원은 계속 데몬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도희와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16부작인 ‘마이 데몬’은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10년 뒤 목숨을 거두고 지옥으로 보내는 데몬 정구원이 도도희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다.

인기 배우 송강과 김유정을 전면에 세우고 유머와 서스펜스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눈길을 끌었지만, 초능력을 쓰는 남주인공과 발랄한 여주인공의 조합이 과거 흥행작들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이 데몬’은 동시간대 방송된 MBC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후속작 ‘밤에 피는 꽃’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밀렸다. 특히 ‘밤에 피는 꽃’은 지난 19일 1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회 만에 10%를 돌파했다.

다만 ‘마이 데몬’은 넷플릭스에선 비영어권 시청 수(Views) 10위 이내에 8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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