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김유정의 유쾌한 로맨스 판타지 ‘마이데몬’, 4.5%로 추격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다시 MBC 사극으로 복귀한 이세영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이 시청률 5.6%로 출발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MBC ‘열녀박씨’ 첫 회 시청률은 5.6%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시대 박연우(이세영)와 강태하(배인혁)의 반복되는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박대감댁 외동딸 박연우의 부모는 혼기가 차도 혼인하지 않는 딸을 안타까워했지만, 박연우는 자신의 꿈인 옷 만드는 일에만 집중했다.
그러던 중 왕명으로 인해 강제로 혼인하게 되는데, 그 상대가 강태하다. 그러나 가슴에 병증이 있어 혼인을 피해 왔던 강태하는 결국 결혼 첫날밤 피를 토하면서 쓰러져 죽고, 박연우는 남편을 잃은 깊은 슬픔에 빠진다.
그때 정체 모를 누군가가 박연우를 납치해 우물 안에 던지는데, 그 순간 모든 시공간이 멈추고, 물속에서 강태하와 똑 닮은 남자를 만난다.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열녀박씨’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사극 특유의 영상미를 살린 연출이 눈길을 끈다. 현대에서 다시 조우한 박연우와 강태하의 인연이 어떻게 엮일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관심을 모은다.
한편 같은 날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 SBS ‘마이데몬’ 시청률은 4.5%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악마 같다’고 불리는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실제 악마 구원(송강)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영혼 담보를 조건으로 인간과 계약을 맺으며 살아온 악마 구원은 위기의 순간에 도도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절박한 도도희는 그 계약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둘이 손을 잡은 순간 또 다른 위기가 닥쳐오는데, 무슨 일인지 악마 구원의 능력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둘은 함께 절벽 아래로 추락한다.
도도희가 물속에서 정신을 잃은 구원의 손을 잡아끌자, 구원의 ‘십자가 타투’가 도도희의 손목에 새겨지기 시작한다.
‘마이데몬’은 두 주인공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얽히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장르적 공식을 충실하게 따랐다.
김유정은 겉으로는 까칠하게 굴면서도 속은 여린 도도희를 설득력 있게 묘사했고, 송강은 자기애 넘치는 악마로 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의 분위기를 살리는 판타지적 연출도 보는 재미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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